본문 바로가기
수술실 간호사의 이모저모

수술실 간호사의 일기 23.9.4

by 소금달 2023. 9. 4.
반응형

수술실이 좋으면서도
좋지 않은 점중에 하나가
수술이 너무 많으면
수술이 다 끝날 때 까지 집에 갈 수 없다는 것이다

정시 퇴근을 늘리고자 이교대가 삼교대로 바뀌고
새로운 근무시간이 생성되었지만
평일에 정규로 열리는
수술이
많으면 그냥 답이 없다

다른 부서에 일하는 삼교대 간호사들은
주말이랑 상관없이 일하는게 단점이지만
수술실은 주말은 평일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편이다
하지만 평일에 메인 수술이 너무나 많은게 문제 후하

매일같이 수술이 많아서 오버타임에 대한 돈이 나가는 것보다 더 많은 인력을 구하는게 이득인 시점이 오기전까진
인력이 더이상 늘지 않겠지…

다른 병원에서 일해본적 없어
잘은 모르지만
다른 병원 수술실도 평일 저녁은 없으려나

오늘은 평소보다 더 일을 많이 한 날이다

출근 한지 12시간이 지나서 퇴근하니
당이 떨어질 데로 떨어졌다

다짜고짜 차타러 가기전에
편의점부터 들렸다
일단 당을 때려 넣어줘야
운전해서 집에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약과쿠키와 m&m 중에 고민하다가
m&m을 골랐다
한 입 베어무는데
”그래 스트레스에는 초콜릿이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래도 한결 기분좋아져서
집으로 출발

단 거 먹고 기분 좋아지는 거에
익숙해지면 안된다지만
오늘은 허용하기로 했다

습관처럼 보는 칼로리 ..
못본 눈 삽니다

“괜찮아 오늘은 힘들었으니까”
합리화하는 나😎

집에 갔더니 단호박속에 들어있는 소고기 밥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고생한 나에게 주는 보상같은 느낌이었다
간만에 맛있는 집밥

오늘도 직장에서
견뎌낸 내 자신
칭찬해
잘했어 소금달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행복 할꺼야

반응형